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매일 매일 OOO? 이낙연 민주당 대표 얼굴이 보이는데 뭔가요?
호캉스입니다.
Q. 호캉스라면 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, 휴가를 말하는데, 어제 이 대표 발언 하나가 떠오르네요.
네, 전세대란이 가슴 아프다면서 곧 호텔을 활용한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.
직접 들어보시죠.
Q. 호텔이 잠시 머무르기엔 편하지만, 개조한다고 해도 호텔방에서 계속 살 수 있을까요?
그래서 비판이 나옵니다. 교육·교통 등 거주 환경, 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은 땜질식 처방이라는 건데요.
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"국민들이 원하는 건 아이들 키우고 편히 쉴 수 있는 주거공간이지 단칸 호텔방이 아니다. 닭장집에서 살라는 말과 똑같다"고 비판했습니다.
누리꾼들도 호텔 살면 매일 매일 호캉스냐, 무주택자는 호텔이 우리 집 되겠다, 조식쿠폰도 포함해달라는 냉소적인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.
Q. 지금 주택시장은 전세대란이라고 불리는 수준인데, 호텔 개조 정도로 해결이 될 지도 의문입니다.
네,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.
실제로 서울시가 지난해 5월 종로구의 한 호텔을 '청년주택’으로 개조해 공급한 적이 있는데요.
월세에 가구 대여비, 헬스장 사용료 등 매달 60~70만 원을 내야 해 입주하기로 했던 사람들의 90%가 입주를 포기했습니다.
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정부가 검토 중인 방안을 전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또 다른 의도?'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, 공수처 얘기인가 보죠?
네,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앞에서 강연을 했는데요.
공수처 추진 과정에서 청와대 직원이 자신에게 찾아와 한 얘기를 공개했습니다.
금 전 의원은 2017년 당시 공수처법을 담당하는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여서 금 전 의원의 협조가 필수적이었을 때인데요.
공수처를 밀어붙인 이유가 지방선거 전략이었다는 겁니다.
Q. 안될 거 알면서 선거를 위해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네요?
네, 3년 전 당정청은 공수처 통과를 외치며 야당을 압박하기는 했습니다.
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"사실관계를 확인해줄 필요를 못 느낀다"며 금 전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.
실제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습니다.
Q. 오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열렸는데 결국 위원장 후보 추천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조금 전 전해졌어요.
네, 후보 추천위원이 모두 7명인데요. 3번 투표를 해 후보를 4명까지는 줄였지만, 최종 목표인 2명으로 좁히는 데는 실패했습니다.
민주당은 법을 고쳐서라도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, 국민의힘은 '깡패짓'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.
공수처를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될 것 같은데요.
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수사하겠다는 본래의 취지대로만 구성하고 운영하면 싸울 일도 없을 겁니다.
오늘의 여랑야랑은 '잘합시다'로 정해봤습니다.
Q. 정책이 있어야 할 자리에 정치만 남아있는 게 늘 안타깝습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